스마트 밴드 vs 스마트 워치 어떤 걸 살까?

결국 샤오미 스마트 밴드 샀는데 후회될까? 시계형이 더 나을까?

지난 주말, 집에 택배가 도착했다. 오랜 고민 끝에 주문한 샤오미 스마트 밴드. 그동안 스마트워치랑 밴드 사이에서 정말 많이도 고민했었거든. 디시인사이드랑 더쿠에서 후기들 찾아보며 며칠을 뒤적거렸다. 결국 밴드로 선택했는데 뜯자마자 드는 생각… ‘아… 워치 살걸 그랬나?’ 이 모든 선택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 내 경험을 정리해 봤다. 스마트 밴드와 워치, 나처럼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ㅎㅎ

👉 스마트 밴드와 워치의 핵심 차이

똑같이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기기인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 처음엔 그냥 ‘크기 차이’ 정도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기능과 사용 목적에서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스마트 밴드는 주로 건강 관리와 간단한 알림 확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디자인도 슬림하고 가벼워서 운동할 때나 잘 때도 부담 없이 찰 수 있다. 배터리도 보통 1~2주는 거뜬히 가기 때문에 충전 스트레스가 적은 편.

반면 스마트워치는 마치 작은 스마트폰을 손목에 찬 느낌이다. 앱 실행이나 통화, 메시지 답장까지 가능한 경우가 많고 화면도 더 크고 선명하다. 물론 가격도 훨씬 비싸고 배터리는 1~3일 정도로 자주 충전해줘야 한다.

내가 밴드를 선택한 이유는 딱 세 가지였다. 가격, 배터리, 그리고 심플함. 화려한 기능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 필요했거든. 애플워치처럼 예쁘고 고급진 건 좋지만… 솔직히 내 지갑 사정은 그렇지 않았다ㅎ

👉 샤오미 스마트 밴드 실사용 후기

개봉기부터 시작할까? 역시 샤오미답게 패키지는 무척 심플했다. 박스 열자마자 나온 건 밴드 본체와 충전기, 그리고 간단한 설명서. ‘오 생각보다 작네!’ 이게 첫인상이었다.

충전은 전용 케이블로 자석처럼 붙여서 하는 방식인데, 꽤 견고하게 결합되어서 좋았다. 첫 충전 후 앱 설치하고 연동하는 데 10분도 안 걸렸다. 설정도 직관적이어서 꼭 IT 고수가 아니어도 쉽게 할 수 있을 정도.

실제 착용감은 정말 가벼워서 금방 손목에 있다는 걸 잊을 정도. 가끔 씻을 때 빼야 한다는 걸 깜빡할 때도 있다. 방수 기능이 있긴 하지만 뜨거운 물이나 비누는 안 좋다고 해서 샤워할 땐 빼고 있다.

사용한 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은 단연 수면 트래킹이다. 얼마나 깊게 잤는지, 얼마나 자주 깼는지 상세하게 보여준다. 깊은 수면이 1시간밖에 안 됐다고 나와서 충격받은 적도 있다ㅋㅋ

심박수 모니터링도 꽤 정확한 편. 러닝머신에서 측정한 심박수와 비교해 봤는데 오차가 5% 이내였다. 그리고 스트레스 지수라는 것도 측정해 주는데… 회사 가면 항상 ‘높음’으로 나오더라 흠…

알림 기능도 유용하긴 한데 문자나 카톡이 오면 진동과 함께 내용이 조금 표시된다. 답장은 못 하고 확인만 가능하지만, 굳이 매번 폰 꺼낼 필요 없어서 편리하다.

위 모델의 스트랩이 내가 선택한 것과 비슷한데, 생각보다 튼튼하고 착용감이 좋다. 스트랩은 쉽게 교체할 수 있어서 색상별로 구매해 기분에 따라 바꿔 착용하는 재미도 있다.

👉 후회되는 부분은 없을까?

물론 완벽한 건 없다. 스마트 밴드 사용하면서 가끔 ‘아… 워치였으면…’ 하는 순간들이 있다.

첫째, 화면이 작아서 알림 내용을 다 보기 힘들다. 특히 긴 메시지가 오면 앞부분만 보고 ‘뭐지?’ 하면서 결국 폰을 꺼내게 된다. 둘째, 재생 중인 음악 제어 기능이 있긴 한데 조작이 좀 불편하다. 스마트워치였다면 더 쉽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셋째, 생각보다 GPS가 부정확할 때가 있다. 러닝할 때 거리나 경로를 제대로 기록하려면 결국 폰을 들고 가야 한다. 물론 고가 모델은 내장 GPS가 있기도 하지만.

마지막으로, 친구들 만나면 애플워치 같은 고급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살짝 ‘워치 부러움’이 생길 때도 있다ㅋㅋ 하지만 충전 스트레스 없이 1주일 넘게 쓰는 배터리 성능을 생각하면 금방 위안이 된다.

👉 결국… 밴드가 나을까? 워치가 나을까?

일주일 써보면서 내린 결론은 역시 ‘목적’에 맞게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거다.

스마트 밴드가 더 나은 경우:

• 건강 관리와 운동 측정이 주 목적이라면
• 배터리 걱정 없이 오래 쓰고 싶다면
• 가벼운 착용감을 원한다면
• 예산이 제한적이라면

스마트워치가 더 나은 경우:

• 폰 없이도 통화나 메시지 답장을 하고 싶다면
• 다양한 앱을 손목에서 사용하고 싶다면
• 큰 화면으로 정보를 확인하고 싶다면
• 패션 아이템으로의 가치도 중요하다면

인스티즈에서 본 글에 따르면 처음 웨어러블 기기를 접하는 사람들은 스마트 밴드로 시작해서 나중에 워치로 업그레이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도 그런 케이스가 될 것 같은 느낌…

언젠가 나도 저런 프리미엄 모델을 손목에 찰 날이 오겠지… 지금은 실용적인 밴드로 만족하며 건강 관리에 집중하는 중이다. 워치의 화려함도 좋지만, 내게 정말 필요한 기능만 있는 밴드도 나름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 스트랩 고르기 - 의외로 중요한 부분!

실제로 사용해보니 기기 본체 못지않게 스트랩 선택도 중요하더라. 처음에는 기본 스트랩을 썼는데, 운동하면 땀이 차서 좀 불편했다. 결국 따로 통풍이 잘 되는 스트랩을 구매했다.

스트랩은 크게 실리콘, 나일론, 메탈 타입이 있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다. 실리콘은 가볍고 방수가 되지만 땀이 차기 쉽고, 나일론은 통풍이 잘 되지만 물에 젖으면 건조가 오래 걸린다. 메탈은 고급스럽지만 무겁고 운동할 때 불편하다.

디시인사이드에서 스트랩 관련 정보를 많이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가 있어서 놀랐다. 내 경우는 평소에는 메쉬 타입, 운동할 때는 통기성 좋은 나일론 스트랩을 쓰고 있다.

👉 결론 - 내 선택은 후회 없다

한 달 전만 해도 스마트 밴드와 워치 사이에서 엄청 고민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내 생활패턴과 필요에 맞는 선택을 한 것 같아 만족한다.

밤에 충전해야 하는 워치보다 일주일 넘게 쓸 수 있는 밴드가 내 습관에 더 맞았고, 복잡한 기능보다는 건강 트래킹과 알림 기능이 내게는 충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성비! 비슷한 기능을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경제적으로도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제 궁금해진 건 다음 세대 스마트밴드는 어떤 기능이 추가될까? 하는 거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밴드와 워치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내게 맞는 웨어러블 기기를 찾아서 기분이 좋다. 잠자기 전에도 꼭 차고 자서 내 수면 패턴을 분석하고, 평소에도 얼마나 활동적인지 체크하면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여러분도 나처럼 고민 중이라면, 화려한 기능보다는 자신의 실제 사용 목적과 습관을 먼저 생각해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내 사용 후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