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무릎 보호대 직구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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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동생이 다음 달에 군대 간다는데 뭘 사줘야 할지 모르겠다…
며칠 전, 엄마가 갑자기 전화를 걸어 동생 군대 준비물에 대해 물어보셨다. 내가 군대 다녀온 지 이제 3년이 다 되어가는데, 벌써 막내 동생이 입대할 나이가 됐다니 시간 참 빠르다. 엄마는 내가 군대 갈 때도 이것저것 많이 사주셨는데, 동생한테도 뭘 사줘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하셨다.
사실 군대 가기 전에 많은 것들을 준비하는 것보다 정작 필요한 것들만 제대로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 특히 유격훈련 때 너무나 절실했던 팔꿈치와 무릎 보호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내가 당시에 겪었던 시행착오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유격훈련의 악몽, 그리고 깨달음
훈련소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단연 유격훈련이었다. 모든 훈련병들이 두려워하는 그 ‘전설의’ 훈련. 내 기억으로는 바닥이 흙이 아니라 그냥 자갈이었다. 그것도 아주 날카로운 자갈들.

첫날 훈련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내 무릎과 팔꿈치는 이미 까져 있었다. 당시 생각보다 훈련이 빡세다고 느꼈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두 번째 날에는 이미 상처가 난 무릎과 팔꿈치로 기어야 했고, 그때 진짜 제대로 된 보호대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정작 보호대를 집에서 가져갔는데도 훈련소 도착해서 짐을 풀었을 때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없었다. 아마도 큰 가방 어딘가에 파묻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PX에서 급하게 구입했는데, 그게 또 문제였다.
훈련소 PX vs 외부 구매: 내 경험
훈련소 PX에서 판매하는 보호대는 솔직히 말해서 그냥 ‘그 정도’였다. 두께가 얇았고, 적당히 무릎을 감싸주는 정도. 하지만 진짜 유격훈련을 버티기에는 부족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문제는 가격과 품질의 비율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집에서 미리 준비해서 가져갔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특히 엘보 패드(팔꿈치 보호대)와 니 패드(무릎 보호대) 세트로 된 제품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내가 직접 사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자면, 최소 1cm 이상의 쿠션이 있는 보호대가 필요하다. 유격훈련장의 바닥은 상상 이상으로 거칠고, 단단한 자갈과 돌이 많다. 얇은 보호대는 한 번 엎드리면 그 충격을 그대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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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대 선택 시 꼭 확인할 3가지
- 두께와 쿠션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연 쿠션의 두께다. 최소 1cm 이상, 가능하면 1.5cm 정도의 두꺼운 쿠션이 있는 제품이 좋다. 내가 처음에 샀던 얇은 보호대는 결국 2일차에 찢어져버렸다. 유격훈련은 생각보다 격렬하고, 바닥은 상상 이상으로 거칠다.
- 고정력과 편안함
아무리 쿠션이 좋아도 훈련 중에 자꾸 미끄러지면 소용없다. 특히 구보하거나 빠르게 움직일 때 보호대가 제자리를 유지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꽉 조이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적당한 압박감이 중요하다.

- 내구성과 방수 기능
유격훈련은 말 그대로 ‘유격’이다. 진흙, 물웅덩이를 기어가기도 하고 온갖 험지를 통과한다. 내구성이 약한 보호대는 하루도 못 버티고 찢어질 수 있다. 또한 물에 젖었을 때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수 기능이 있으면 더 좋다.
나는 훈련 중에 보호대가 젖어서 무거워지고, 그 상태로 계속 훈련하다가 결국 피부에 물집이 잡혔다. 요즘은 방수 기능이 있는 제품들도 많으니 가능하면 그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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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대 착용법과 관리 팁
보호대는 단순히 사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올바르게 착용하고 관리하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
올바른 착용법
- 무릎 보호대는 무릎 관절 중앙에 패드가 정확히 오도록 착용한다.
- 너무 꽉 조이지 않되, 움직여도 미끄러지지 않을 정도로 조절한다.
- 팔꿈치 보호대도 마찬가지로 관절 부위에 패드가 정확히 오게 한다.
사실 훈련소에서는 시간이 부족해 급하게 입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서 제대로 착용하는 것이 부상 방지에 훨씬 효과적이다.
관리 팁
- 훈련 후 물로 깨끗이 세척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린다.
- 손상된 부분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한다.
- 가능하면 예비 보호대를 하나 더 준비한다.
내 경우에는 훈련 중에 보호대가 찢어져서 정말 난감했다. 예비품이 있었다면 훨씬 편했을 것이다.

동생 선물로는 뭐가 좋을까?
엄마가 동생 선물로 뭘 사줘야 할지 물어보셨을 때, 나는 주저 없이 **“팔꿈치와 무릎 보호대 세트”**를 추천했다. 그리고 몇 가지 더 추가했다.
- 고품질 보호대 세트 (필수!)
- 물집 방지 밴드 (발에 물집이 심하게 생긴다)
- 쿠션감 좋은 양말 몇 켤레
- 소형 멀티툴 (PX에서 사도 되지만 미리 있으면 편하다)
특히 보호대는 입소 가방에 제일 위에 놓아두라고 조언했다. 나처럼 짐 속에 파묻혀서 찾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말이다.
결국 중요한 건 ‘내 몸 지키기’
군대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전역하는 것이다. 유격훈련 같은 고강도 훈련에서 작은 부상이라도 생기면 남은 군 생활이 정말 고통스러워진다.
그냥 몇만 원 아끼려다가 무릎 연골이 손상되거나 팔꿈치에 문제가 생기면 평생 갈 수도 있는 부상이 된다. 실제로 내 동기 중 한 명은 유격훈련에서 제대로 된 보호대 없이 훈련하다가 무릎을 다쳐서 남은 군 생활 내내 고생했다.
좋은 보호대는 단순한 준비물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투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동생에게는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정보도 많이 찾아볼 수 있고, 좋은 제품들도 많이 나와 있으니 잘 준비해서 가면 훨씬 수월한 훈련소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준비한 보호대 선물 세트와 함께,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들을 메모지에 적어 동생에게 전달했다. 아무쪼록 동생이 건강하게, 무사히 군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여러분도 군 입대를 앞둔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작은 선물이지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보호대 세트를 추천해본다. 그게 정말 값진 선물이 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