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과 베이스의 화려한 세계로, 나의 음악 취미 탐험기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내가 드럼 스틱을 잡고 매일 2시간씩 연습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그런데 이제는 어쩌다 2kg까지 빠졌다.

친구의 사인회에 따라갔다가 우연히 시작된 나의 음악 취미. 그날 그 재즈 카페에서 연주하던 드러머와 베이시스트의 모습이 내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을 줄은 몰랐다. 마치 숨겨진 세계를 발견한 것처럼, 그들의 연주에는 무언가 마법 같은 것이 있었다.

특히 드럼의 쿵쿵 울리는 베이스 드럼과 스네어의 리드미컬한 소리, 그리고 베이스 기타의 묵직한 울림이 가슴 깊이 파고들었다. 집에 돌아와서도 그 소리가 머릿속에서 맴돌았고, 결국 충동적으로 악기 쇼핑을 시작했다. 물론 아파트에 사는 나로서는 소음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었지만…

아파트에서도 가능한 전자드럼의 세계

처음엔 연습용 드럼 패드로 시작할까 했다. 하지만 풀 세트의 전자드럼이 주는 실제감을 포기할 수 없었다.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전자드럼을 구매했는데, 여러 모델 중에서도 야마하 DTX 시리즈가 내 눈길을 끌었다.

전자드럼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소음 제어. 헤드폰만 끼면 밤늦게도 연습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처음에는 단순히 ‘두둠칫 두둠칫’만 반복했지만, 유튜브 강의를 찾아보며 조금씩 실력을 쌓아갔다. 가장 놀라웠던 건 드럼이 생각보다 훨씬 더 운동효과가 있다는 점이었다. 양팔과 양다리를 모두 사용하며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온몸에 땀이 흐르는 걸 느꼈다.

기본적인 비트부터 시작해서 점점 복잡한 리듬으로 도전해 나갔다. 처음 한 달은 정말 손목과 발목에 통증이 찾아왔지만, 그 고통마저도 즐거웠다. 특히 좋아하는 노래의 드럼 파트를 연주할 때는 마치 내가 그 밴드의 일원이 된 것처럼 짜릿했다.

전자드럼 구매는 확실히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리듬감이 없다고 생각했던 내가 이제는 기본적인 비트는 문제없이 칠 수 있게 됐으니까. 더 놀라운 건 처음엔 단순한 취미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최고의 방법이 되었다는 점이다.

위 모델처럼 나는 헤드폰 세트가 포함된 패키지를 선택했는데, 이건 정말 현명한 결정이었다. 무엇보다 바로 연주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드럼 연습의 숨은 효과: 체중 감량과 건강 개선

드럼을 시작하고 약 두 달 쯤 되었을 때, 문득 체중계에 올라섰다가 깜짝 놀랐다. 2kg이 빠진 것이다! 의도치 않게 찾아온 선물 같은 체중 감량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취미로 시작했던 드럼 연습이 실제로 칼로리 소모에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 한 시간 연습에 약 200~300 칼로리가 소모된다고 하니, 매일 2시간씩 연습하다 보면 상당한 운동량이 된다. 특히 베이스 드럼 페달을 밟는 동작은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하루는 드럼 연습 전후로 스마트 체중계에 올라가 보았다. 연습 후에는 심박수가 상당히 올라가 있었고, 체지방률도 미세하게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 온몸을 쓰는 드럼 연습이 기분까지 좋게 만든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요즘은 매일 체중과 체지방률을 기록하며 드럼 연습의 효과를 지켜보고 있다. 위처럼 앱과 연동되는 체중계를 사용하니 데이터 관리가 훨씬 편해졌다.

소음 걱정 없는 드럼 연습법

아파트에서 전자드럼을 연주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역시 소음. 특히 베이스 드럼 페달의 진동이 아래층으로 전달되는 문제가 있었다. 여러 방법을 시도해본 결과, 드럼 매트와 특수 패드를 깔아주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요가 매트를 사용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결국 드럼용 방음 매트를 구매했고, 이후로는 아래층에서 항의가 오지 않았다. 또한 야간 연습을 위해 메쉬 헤드가 있는 패드를 선택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연습용 드럼 패드는 외출 시에도 가지고 다니며 틈틈이 연습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 가벼운 패드 하나와 스틱만 있으면 어디서든 간단한 리듬 연습이 가능하니까.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전자드럼 전에 연습용 패드로 기본기를 다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습용 패드와 스틱 세트는 내 가방에 항상 들어있는 필수품이 되었다. 이동 중에도 리듬 감각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베이스 기타: 드럼과의 완벽한 조화

드럼을 시작하고 몇 주 후, 문득 베이스 기타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럼과 베이스는 리듬 섹션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베이스 기타는 전자드럼보다 소음 면에서 부담이 적어서, 헤드폰 앰프만 있으면 언제든 조용히 연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처음엔 예산을 고려해 중저가형 베이스 기타를 구매했지만, 점점 더 깊이 빠져들면서 조금 더 좋은 모델이 갖고 싶어졌다. 여러 브랜드를 비교해본 결과, 펜더의 프리시전 베이스가 클래식한 디자인과 깊은 음색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베이스 기타의 매력은 드럼과는 또 다른 차원에 있다. 네 개의 굵은 현에서 나오는 깊고 풍부한 울림이 온몸을 통과하는 느낌이 정말 특별하다. 드럼이 리듬의 뼈대라면, 베이스는 그 뼈대에 살을 붙여주는 역할을 한다.

베이스와 드럼을 함께 배우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두 악기가 서로의 이해를 깊게 해준다는 사실이었다. 드럼을 연주할 때는 베이시스트의 라인을 더 세심하게 듣게 되고, 베이스를 칠 때는 드럼 비트와 어떻게 맞춰가야 할지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이제는 간단한 곡이라면 드럼과 베이스 파트를 모두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동시에는 못하지만, 녹음기능을 활용해 하나씩 쌓아가는 재미가 있다. 취미가 이렇게 깊어질 줄은 정말 몰랐다.

예상치 못한 보너스: 옷핏의 변화와 건강 개선

드럼과 베이스 기타를 시작하고 약 3개월 째, 단순히 음악적 성장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앞서 말한 2kg의 체중 감량도 있었지만, 더 놀라운 건 전체적인 신체 변화였다.

지금까지 입던 청바지가 조금 헐렁해진 것을 느꼈고, 특히 팔과 어깨 근육이 조금씩 단단해진 느낌이 들었다. 드럼의 연속적인 스틱 움직임과 베이스 기타의 현을 누르고 튕기는 동작이 생각보다 많은 근육을 사용하는 모양이다.

운동복도 새로 구매했는데, 예전보다 한 치수 작은 것을 택했다. 특히 트랙 팬츠는 드럼 연습할 때 활동성이 좋아서 자주 입게 된다. 러닝이나 다른 운동을 하러 갈 때도 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요즘은 이런 스타일의 트랙 팬츠가 드럼 연습할 때 제일 편하다. 신축성이 좋아서 페달 움직임이 자유롭고, 땀 흡수도 잘 되기 때문이다.

음악 취미가 가져온 삶의 변화

이제 내 일상에서 드럼과 베이스 기타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한번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하루라도 연습을 못하면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든다.

취미가 주는 가장 큰 기쁨은 성장하는 과정을 체감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간단한 비트도 제대로 치지 못했지만, 이제는 좋아하는 곡의 일부를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

또한 예상치 못했던 건강상의 변화도 놀랍다. 체중 감량, 근력 증가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드럼 앞에 앉아 15분만 연주해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마치 타악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두드려 내보내는 느낌이랄까.

가장 행복한 순간은 아마도 친구들과 함께 연주할 때일 것이다. 얼마 전 비슷한 시기에 기타를 시작한 친구와 함께 간단한 세션을 가졌는데, 서로의 소리가 어우러지는 그 순간의 기쁨은 정말 특별했다. 비록 아직은 서툰 연주지만, 함께 만들어내는 하모니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드럼을 시작한 지 이제 3개월 정도 되었지만, 여러모로 내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처음 시작할 때는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왜 진작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의 음악 취미 시작을 위한 조언

음악 악기, 특히 드럼이나 베이스 같은 악기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 싶다.

첫째, 시작이 반이다. 너무 많은 정보를 찾아보느라 시작을 미루지 말자. 기초적인 장비로 시작해서 점차 업그레이드해도 충분하다.

둘째, 꾸준함이 핵심이다. 하루에 15분이라도 매일 연습하는 것이 주말에 몰아서 3시간 연습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셋째, 즐기는 게 먼저다. 기술적인 완벽함보다는 연주하는 즐거움에 집중하자. 재미있어야 오래 계속할 수 있다.

넷째, 건강상의 이점도 챙기자. 드럼 연습은 생각보다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 의식적으로 운동 효과에 집중하면 건강 개선까지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두려움을 이겨내자. ‘나는 리듬감이 없어’라는 생각은 버리자. 리듬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으로 키워지는 것이다.

처음 드럼 스틱을 잡았을 때, 2kg의 체중 감량과 일상의 활력을 되찾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음악이라는 취미가 내게 가져다준 예상치 못한 선물들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이 여정을 계속해나갈 생각이다.

여러분도 망설이지 말고, 한번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어쩌면 나처럼 예상치 못한 기쁨과 변화를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