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케이지 선택 고민기: 어떤 하우스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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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봤더니 내 햄스터가 또 다 뜯어놨어…”
지난 주말, 내 귀여운 골든 햄스터 ‘콩이’가 플라스틱 케이지 귀퉁이를 또 뜯어놨다. 벌써 세 번째 케이지다. 처음에는 ‘아, 이 녀석이 심심해서 그러나?’ 했는데, 알고 보니 햄스터들은 본능적으로 터널을 파고 탈출하려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특히 골든 햄스터는 그 성향이 더 강하다고…
이제 케이지를 또 바꿔야 할 상황이 됐는데, 어떤 케이지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여러 정보를 찾아보고 실제 사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햄스터를 위한 최적의 케이지와 집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햄스터 케이지,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햄스터를 처음 키우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너무 작은 케이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햄스터는 작지만 활동량이 많은 동물이라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다. 특히 골든 햄스터나 시리안 햄스터는 크기가 있어서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처음에 나도 펫샵에서 파는 작은 플라스틱 케이지를 샀는데, 콩이가 그 안에서 빙글빙글 도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다. 햄스터는 야생에서 하루에 8km까지 달리는 동물이라고 한다. 그러니 좁은 케이지에 갇혀 있으면 스트레스 받을 수밖에.
케이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 크기: 큰 케이지가 좋다. 특히 바닥 면적이 넓은 것이 중요
- 재질: 통기성과 안전성 고려
- 튼튼함: 햄스터의 이가 강해서 갉아먹을 수 있는지 체크
- 청소 용이성: 쉽게 청소할 수 있는 구조인지 확인
- 환기: 통풍이 잘 되어야 함
- 온도 조절: 극단적인 온도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 가능한지
케이지 종류별 장단점
여러 종류의 케이지를 직접 사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각각의 장단점을 정리해봤다.
1. 플라스틱 케이지
처음에 가장 많이 구입하는 케이지인데, 사실 추천하지 않는다. 콩이가 세 번이나 갉아서 탈출했을 정도로 튼튼하지 않다. 게다가 통풍도 잘 안 되고 청소도 귀찮았다.
장점:
- 가격이 저렴함
- 구하기 쉬움
- 가벼워서 이동이 편리함
단점:
- 햄스터가 갉아먹을 수 있음
- 통풍이 잘 안됨
- 공간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음
2. 철제 케이지
두 번째로 구매했던 케이지 종류다. 햄스터가 탈출하지 못하지만, 발이 빠지거나 다칠 위험이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장점:
- 튼튼하고 오래 사용 가능
- 통풍이 잘됨
- 햄스터가 갉아먹을 수 없음
단점:
- 바닥이 철망이면 햄스터 발에 해로움
- 추운 계절에는 온도 관리가 어려움
- 소음이 발생할 수 있음
3. 아크릴 케이지
세 번째로 시도한 케이지 종류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했다. 투명해서 햄스터 관찰도 용이하고, 튼튼하다.
장점:
- 투명해서 햄스터 관찰이 용이
- 튼튼함 (갉아먹기 어려움)
- 디자인이 깔끔하고 다양함
- 확장이 쉬움
단점:
- 가격이 비싼 편
- 무거워서 이동이 어려움
- 여름에 온도 관리에 주의 필요
위 제품처럼 투명한 케이지는 햄스터의 행동을 관찰하기 좋아서 처음 키울 때 특히 도움이 된다. 콩이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4. 원목 케이지
최근에 사용 중인 케이지 유형이다. 자연 친화적이고 온도 유지가 좋아서 만족하고 있다.
장점:
- 자연 친화적인 느낌
- 온도 유지가 잘됨
- 디자인이 예쁨
- 견고함
단점:
- 청소가 조금 까다로움
- 습도 관리가 중요
- 일부 햄스터는 목재를 갉을 수 있음
햄스터의 하우스와 은신처, 얼마나 중요할까?

햄스터는 야생에서 땅굴을 파고 사는 동물이라 은신처가 반드시 필요하다. 내 경험상 은신처 없이 케이지만 있으면 햄스터가 굉장히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콩이를 처음 데려왔을 때는 몰라서 작은 플라스틱 집만 하나 넣어줬는데, 계속 불안해하며 케이지 구석에 숨으려고 했다. 알고 보니 햄스터에게는 완전히 몸을 숨길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필요했던 거다.
햄스터는 보통 낮에는 자고 밤에 활동하는데, 낮 동안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은신처는 필수다. 특히 처음 햄스터를 데려왔을 때는 환경에 적응하는 동안 은신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니 신경 써서 준비해주자.
은신처 선택 시 체크 포인트:
- 크기: 햄스터가 편하게 들어갈 수 있되, 너무 넓지 않은 크기
- 재질: 안전한 소재인지 확인 (나무, 세라믹, 천연 소재 등)
- 입구: 햄스터가 쉽게 드나들 수 있는 크기의 입구
- 안정성: 무너지거나 쓰러지지 않을 만큼 견고한지
- 청결 유지: 쉽게 청소할 수 있는 구조인지
위처럼 안정감 있는 은신처는 햄스터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콩이도 이런 타입의 은신처를 줬더니 훨씬 안정되고 행복해 보였다.
쳇바퀴와 장난감,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
햄스터는 굉장히 활동적인 동물이어서 적절한 운동 기구가 필수다. 특히 쳇바퀴는 거의 모든 햄스터가 좋아하는 운동 도구다.
콩이는 처음에 작은 플라스틱 쳇바퀴를 줬는데, 소음이 심해서 밤에 잠을 설쳤다. 그래서 무소음 쳇바퀴로 교체했더니 훨씬 좋았다.
쳇바퀴 선택 시 체크 포인트:
- 크기: 햄스터의 등이 휘지 않을 만큼 충분히 큰 크기
- 바닥 구조: 발이 빠지지 않는 폐쇄형 구조가 좋음
- 소음: 무소음 또는 저소음 제품 선택
- 안정성: 단단히 고정되어 넘어지지 않는 구조
- 재질: 안전한 소재인지 확인

쳇바퀴 외에도 다양한 장난감이 햄스터의 정신 건강에 좋다. 터널, 미로, 징검다리 등을 설치해 주면 햄스터가 훨씬 즐겁게 지낸다. 콩이도 여러 장난감 중에서 나무 터널을 특히 좋아한다.
그런데 중요한 건, 너무 많은 장난감을 한꺼번에 넣어주면 햄스터가 오히려 불안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적당한 수의 장난감을 돌아가면서 바꿔주는 게 좋다.
베딩(톱밥) 선택, 이거 진짜 중요하다
베딩은 햄스터의 케이지 바닥에 깔아주는 재료로, 위생과 편안함에 직결된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펫샵에서 파는 컬러풀한 베딩을 썼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런 화학 처리된 제품은 햄스터에게 해롭다고 한다.
콩이가 한동안 계속 긁는 행동을 하길래 왜 그런가 했는데, 알고 보니 베딩 때문이었다. 자연 소재의 무처리 베딩으로 바꾸니 그런 행동이 눈에 띄게 줄었다.
베딩 선택 시 고려사항:
- 흡수력: 소변과 습기를 잘 흡수하는 제품
- 먼지 발생: 먼지가 적은 제품이 좋음 (햄스터 호흡기 건강에 중요)
- 자연 소재: 화학 처리되지 않은 자연 소재
- 냄새 제거 능력: 냄새를 잘 중화시키는 제품
- 안전성: 햄스터가 먹어도 안전한 소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베딩은 종이 베딩, 나무 베딩(톱밥), 삼 베딩 등이 있다. 내 경험상 무향 삼 베딩이 콩이에게 가장 잘 맞았다. 냄새도 적게 나고 흡수력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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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그 많은 체크 포인트, 다 기억 안나면?

지금까지 이야기한 내용이 많아서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실제로 사용하는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공유한다.
1. 기본 케이지
- 바닥 면적: 햄스터 크기의 최소 4~5배
- 재질: 햄스터가 갉을 수 없는 재질
- 구조: 탈출 불가능한 안전한 구조
- 청소: 쉽게 분해하고 청소할 수 있는 구조
2. 은신처
- 최소 1개 이상의 완전한 은신처
- 햄스터 몸집보다 약간 큰 정도의 크기
- 안전한 재질로 만들어진 제품
3. 액세서리
- 적정 크기의 무소음 쳇바퀴
- 먹이그릇과 물병
- 1~2개의 장난감 또는 놀이기구
- 햄스터 목욕용 모래통(선택)
4. 베딩
- 최소 5cm 이상의 깊이로 깔아줄 것
- 무향, 무첨가 자연 소재 베딩
- 먼지가 적은 제품
여기서 하나 중요한 팁은, 햄스터는 굴을 파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베딩을 충분히 깊게 깔아주는 게 좋다. 콩이는 베딩을 10cm 정도 깊게 깔아주니 굴을 파고 놀면서 훨씬 행복해 보였다.
내가 직접 사용해보고 느낀 점
처음 콩이를 데려왔을 때는 20만원 넘게 용품을 구입했다. 비싼 플라스틱 케이지, 화려한 장난감, 예쁜 집 등등. 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비싼 것들보다 햄스터의 본능과 습성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결국 가장 잘 맞았던 조합은:
- 넓은 아크릴 케이지
- 충분히 깊은 자연 소재 베딩
- 무소음 쳇바퀴
- 은신처 2개 (하나는 깊숙한 곳, 하나는 쉽게 볼 수 있는 곳)
- 간단한 나무 터널 1~2개
이 정도만 갖춰도 콩이는 정말 행복해 보였다. 햄스터는 화려한 것보다 그들의 자연스러운 습성을 존중해주는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관찰이다. 햄스터가 어떤 장난감을 좋아하고, 어떤 곳에서 가장 편안해하는지 관찰하면서 조금씩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게 최선이다.
잠시만요, 가장 중요한 건…
모든 용품과 환경도 중요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건 관심과 애정이다. 햄스터가 밤에 주로 활동하다 보니 상호작용이 적을 수 있는데, 그래도 매일 조금씩 시간을 내서 관찰하고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
콩이는 처음에는 손을 대면 도망가기 바빴는데, 매일 조금씩 간식을 주면서 손에 익숙해지게 했더니 이제는 손바닥에 올라와 간식도 먹고 잠시 머물기도 한다. 그런 작은 변화가 정말 큰 보람을 준다.
아, 그리고 맨 처음 궁금했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왜 콩이가 계속 플라스틱 케이지를 갉아 먹었을까? 햄스터는 이가 계속 자라기 때문에 갉는 활동이 필요하다. 게다가 좁은 공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한몫했다. 넓은 아크릴 케이지로 바꾸고 나무 장난감을 몇 개 추가하니 더 이상 케이지를 갉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 또 다른 의문이 생긴다. 화려한 멀티 레벨 케이지가 좋을까, 아니면 단순하지만 넓은 바닥형 케이지가 좋을까? 사실 이건 햄스터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내가 햄스터를 키우면서 알게 된 케이지와 용품 선택에 관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처음 햄스터를 키우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결국 햄스터 케이지와 용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건 햄스터의 습성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화려하고 예쁜 케이지보다는 햄스터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콩이도 처음에는 자주 아프고 불안해했는데, 환경을 개선하고 나니 건강하고 활발하게 지내고 있다. 작은 생명체지만 그들에게도 편안한 주거 환경은 너무나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가끔 “햄스터는 키우기 쉬운 동물”이라고 하는데, 그건 반만 맞는 말이다. 기본적인 케어는 쉬울 수 있지만, 햄스터가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건 생각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치만 그런 노력 끝에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정말 보람차다.
여러분도 햄스터에게 가장 좋은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길 바란다!